경구 비만약 경쟁 본격화… 일라이릴리 승인 이후 시장 판이 다시 짜이고 있다
미국 FDA가 4월 1일 일라이릴리의 경구 비만약 오포글리프론을 승인하면서 비만 치료제 시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갔다. 제품명은 파운다요(Foundayo)다. 이 약은 하루 한 번 복용하는 경구용 GLP-1 계열 치료제로, 임상시험에서 환자 체중을 12~15% 줄인 결과를 보여줬다.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것은 위고비와 젭바운드 같은 주사제였지만, 이제는 “효과 좋은 알약”이 본격적으로 판을 흔들기 시작한 셈이다. 비만 치료가 병원 중심에서 더 넓은 생활 치료 시장으로 넘어가는 분기점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릴리의 강점은 단순히 승인에 그치지 않는다. 파운다요는 음식과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어 환자 편의성이 높다. 반면 경쟁사 노보노디스크의 경구형 비만약은 아침 공복 복용과 일정 시간 대기 같은 조건이 따라붙는다. 이런 차이는 시장 초기에 생각보다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환자 입장에서는 약효 차이 못지않게 “얼마나 번거롭지 않게 먹을 수 있느냐”가 처방 지속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주사 공포가 있거나 복용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보는 신규 환자층이 경구약 시장을 빠르게 키울 가능성이 높다.
이제 시장은 릴리와 노보의 2파전에서 끝나지 않는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트럭처 테라퓨틱스,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화이자, 이노벤트, 화동, 아슬레티스 등도 경구 비만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일부 후보물질은 중기 임상에서 두 자릿수 체중 감소 수치를 내놨고, 몇몇 기업은 이미 후기 임상 진입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업계는 주사제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경구 비만약이 2030년까지 전체 비만약 시장의 약 20%를 차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결국 앞으로의 승부는 “누가 먼저 승인받느냐”보다 “누가 더 편하게, 더 오래, 더 많은 환자에게 먹히느냐”로 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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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 비만약 경쟁 본격화… 일라이릴리 승인 이후 시장 판이 다시 짜이고 있다
미국 FDA가 4월 1일 일라이릴리의 경구 비만약 오포글리프론을 승인하면서 비만 치료제 시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갔다. 제품명은 파운다요(Foundayo)다. 이 약은 하루 한 번 복용하는 경구용 GLP-1 계열 치료제로, 임상시험에서 환자 체중을 12~15% 줄인 결과를 보여줬다.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것은 위고비와 젭바운드 같은 주사제였지만, 이제는 “효과 좋은 알약”이 본격적으로 판을 흔들기 시작한 셈이다. 비만 치료가 병원 중심에서 더 넓은 생활 치료 시장으로 넘어가는 분기점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릴리의 강점은 단순히 승인에 그치지 않는다. 파운다요는 음식과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어 환자 편의성이 높다. 반면 경쟁사 노보노디스크의 경구형 비만약은 아침 공복 복용과 일정 시간 대기 같은 조건이 따라붙는다. 이런 차이는 시장 초기에 생각보다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환자 입장에서는 약효 차이 못지않게 “얼마나 번거롭지 않게 먹을 수 있느냐”가 처방 지속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주사 공포가 있거나 복용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보는 신규 환자층이 경구약 시장을 빠르게 키울 가능성이 높다.
이제 시장은 릴리와 노보의 2파전에서 끝나지 않는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트럭처 테라퓨틱스,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화이자, 이노벤트, 화동, 아슬레티스 등도 경구 비만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일부 후보물질은 중기 임상에서 두 자릿수 체중 감소 수치를 내놨고, 몇몇 기업은 이미 후기 임상 진입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업계는 주사제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경구 비만약이 2030년까지 전체 비만약 시장의 약 20%를 차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결국 앞으로의 승부는 “누가 먼저 승인받느냐”보다 “누가 더 편하게, 더 오래, 더 많은 환자에게 먹히느냐”로 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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